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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생각정리

2024년 회고

 

ChatGPT가 만들어준 2024년 회고 썸네일

1. AI의 본격적인 사용

ChatGPT 등 생성형 AI를 업무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보안을 이유로 ChatGPT를 회사에서 PC로 사용할 수는 없었고,

핸드폰으로 회사 관련된 내용은 다 삭제하고 보편적인 키워드로 검색해야했지만

코드 작성, 문제 해결, 아키텍처 이해 등에 큰 도움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회사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코드 작성에 초점을 맞춰 파인튜닝된 모델을 활용해 더 편하게 일 할 수 있었다.

 

솔직히 좀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의 손을 거치긴 해야하지만, 1명의 생산성이 엄청나게 올라갈 수 있어 내년엔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해진다.

 

자연어처리 교육도 듣고 집에서 LLM, TTS 등 모델을 다운받아 구현해봤는데 

정말 빠르게 변화하는 이 업계를 이해하는 것도 빠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도 계속 관심을 가져야겠다.

 

2. 부서 이동

2024년 6월에, 5년 5개월간 일했던 부서를 떠나 새로운 부서에 지원해 옮겼다.

누군가에겐 별 일 아닌 부서이동이지만, 아래 이유들로 이직처럼 느껴졌다.

- 근무지 변경: 같은 서울이지만 20km 거리

- 고객사 서비스 운영 → 자사 서비스 개발

- 도메인 변경: 금융 → 클라우드

- 직무 변경: Data Architecture → Cloud Architecture

 

넷플릭스 퇴사자들은 아래 내용을 담아 퇴사일에 동료에게 메일을 보낸다고 한다.

1) 떠나는 이유    2) 배운점    3) 아쉬운점     4) 앞으로의 계획     5) 동료에게 보내는 메세지

앞으로 비슷한 결정을 하고 싶은 시기가 찾아온다면 참고하기위해 간단하게 기록으로 남긴다.

 

1) 왜 떠나는지

-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서

   : Oracle DBA로 일하면서 기본기를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전 부서에서 많은 배려를 받아 개발, 인프라 구성, 신규 시스템 개발 등 

     해보고 싶은 업무를 해볼 수 있었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결국 주 업무인 Oracle DB를 깊게 봐야하는데 개인 성향상 한 가지 업무를 

     깊게 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업무하고 싶었고, AWS SAA를 공부하면서 접한 클라우드 생태계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

     클라우드 관련 업무를 하고 싶었다.

- 새로운 환경이 필요해서

   : 당시에 다소 지쳐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업무에 과몰입했던 적이 종종 있었다. 별 거 아닌 일에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업무적으로 

     더 잘 하고 싶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것 같다. 환경이 바뀌고 보니 refresh라는 말을 체감할 수 있었다.

     특별히 뭘 한게 아닌데 환경이 한 번 바뀌니 모든게 괜찮아졌다. 전 부서에서 일을 할때 "마음의 여유를 가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라는

     말을 이메일 끝에 붙이던 분이 계셨는데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 

- 고객사 서비스 운영 업무

    : 어떻게 보면 장점이 많은 업무다. 운영 특성상 규칙적인 업무와 일과가 반복되는 편이며, 근무지도 고정되어있고, 업무에 적응되면
      새로운 걸 배워야하는 부담이 비교적 적다. 하지만 그게 아쉬웠다. 나중에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만, 지금은 새로운 걸 계속 배워야하는   

      곳에서 일해보고 싶었다.

- 자전거 출퇴근을 하고 싶어서

   : 좋았던 점도 많았기에 위의 이유들로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할때 문득 부서를 옮기면 자전거 출퇴근이 가능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전거 타는걸 한 때 아주 좋아했기도 하고, 출퇴근 시간이 운동 시간으로 바뀌면 참 좋을 것 같았다. 

 

2) 배운점

- 대용량 트래픽 경험. 1,000만명이 넘는 고객이 사용하는 서비스 운영 경험.

- 24시간 365일 장애 대응으로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

- 엄격한 보안, 규제가 있는 도메인에서 표준을 어떻게 준수하며 일하는지

- 데이터가 많을 때 DBA가 할 수 있는 것들

- 다양한 사람들 

 

3) 아쉬운점

- 스스로에게 가장 아쉽다. 마라톤처럼 뛰어야했는데 별 거 아닌 일에 100m 달리기처럼 뛴 적이 종종 있었던 것 같다.

 

4) 앞으로의 계획

- 꾸준한 운동

- 영어 공부

- 올해 새로운 PaaS 상품 출시

- 틈틈히 AI 공부

 

5) 동료에게 보내는 메세지

지나고 보니 고마웠던 일들에 대한 기억만 강하게 남는다. 

떠나는 사람에게 마지막까지 선물과 롤링페이퍼를 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

모두들 따뜻하고 활기차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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